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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엌칼 위에 올라서다.


부엌칼 위에 올라서다.

신과의 밀고 당기는 힘든 시간은 그렇게 흐르고 있었고, 한 순간에도 신과의 힘겨루기는 끝나지 않았다. 그런 가운데 어느 날 작은아이가 아프기 시작했다.

병원을 가도 정확한 이유를 알 수가 없다하고, 아이는 계속하여 코피를 심하게 흘리며, 체온이 올라가 나를 긴장시키기도 하였지만 뾰쪽한 방법을 찾지 못하고 기껏 해열제나 먹이는 정도였지만 아이는 힘든 상태에서도 잘 견뎌주었다.

난 이런 우리아이를 보니 가슴이 아파 피눈물을 흘렸고 가슴을 움켜지고 절규하지 않을 수 없었다.

“하늘에 계시는 거룩하고 전지전능하신 하나님 아버지 이 불쌍하고 못난 제자를 불쌍히 여기시고 잘못이 있더라도 부디 용서하시고 우리 아이만 아프지 않게 하여 주시오면, 남은 인생 하나님의 신실한 제자로, 종으로 살면서 하나님 뜻에 따르겠사옵니다.”

온몸으로 절규하듯 하나님께 통성기도를 하였지만 아이의 병은 차도가 없었다.

아이는 한번 아프기 시작하면 일주일씩 아프다가 저절로 완쾌되어, 한 일주일 잘 지내다가 다시 또 아프기를 반복하는 것이다.

어느 날 아이가 나의 품에 안겨 모기 같은 목소리로 말을 한다.  

"마미 나 죽을 것 같아 나 죽으면 마미 어떻게? "

 그 말을 듣는 순간 왈칵 울음이 쏟아지면서 나도 모르고 아이를 안고 통성기도에 몰입하게 되었다. 그러나 아무리 통성기도를 하여도 하나님의 응답은 없었고 아이의 병은 낫지 않았다.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나 자신에게 너무 화가 나서 나도 모르게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소리를 질렀다.

"예수님의 피로 사탄아 물러가라 "

이렇게 몇 번 외치다가 부엌으로 달려가 부엌칼을 들고 와서 잠든 아이 몸 주위를 칼로 돌리면서 나도 모르게 중얼거리기 시작하였다.

"나쁜 잡귀 사탄은 썩 물러가라"

이렇게 주문을 외우듯 중얼거리던 목소리는 안타까운 마음이 더해지면서, 아들의 목숨을 구원하는 어머니의 애절한 절규의 목소리가 되어 주위로 퍼져 나갔다.   

미친 듯 소리를 지르며 칼을 돌리고 난 후, 아이의 병세는 차도를 보이기 시작하였다. 그렇게 뜨겁던 몸도 열이 내리면서 정상으로 돌아오고, 입맛이 없어 전혀 먹지 못하던 밥도 배가 고프다고 달라고 하였다.

아이가 나에게 "마미 밥줘" 하는 소리가 얼마나 고맙고 반가운 소리인지 아픈 자식을 두지 않은 부모들은 내 심정을 알 수가 없을 것이다. 

나는 어저께 그렇게 하고 난 뒤 아이의 병세가 호전되고 밥도 먹는다는 것이 믿기지 않았다. 어제 내가 한 일은 하나님을 부르긴 하였으나 분명 무당들이 하는 짓으로 여겨졌고 난 애써 어제 그 일을 잊고 싶었다. 또 아이의 상태가 호전된 것은 우연일거라며 어제 내가 했던 일들을 부정하고 싶었다.  

그리고 그날 밤 난 또 다시 꿈을 꾸었다 .

「기와집이 늘어선 골목길을 혼자 넋을 잃고 헤매고 다니다 어느 집으로 들어갔다. 넓은 마당 한가운데서 할아버지 한분과 젊은 남자들이 무엇인가 열심히 일을 하고 있었다. 한쪽 옆에 아주머니 한분이 아이를 안고 젖을 먹이고 있었다. 난 그 아주머니 곁으로 다가가서 아이를 얼굴을 보려는 순간 아주머니의 젖이 너무 퉁퉁 불어 있었다. 아이는 젖을 물고는 있었지만 젖을 빨지를 못하는 것 같았다. 너무나 불어있는 젖을 보고 안타까운 마음에 말을 건넸다.

" 아줌마 많이 아프시겠어요?"

라고 말을 건네자 아주머니는 기다렸다는 듯이 고개를 들고 날 노려보면서 하는 말이 

“네가 젖을 먹지 않아서 날 힘들게 하는 거야, 그러니 내년 3월에 내림굿을 해!”

그 순간 아주머니 모습은 어느새 무녀로 변해서 날카롭게 날 노려보는 것이었다.  

난 너무 뒤통수를 한 대 얻어맞은 사람처럼 멍하니 말을 잃고 서 있는데, 어느 순간 내 주위를 할아버지와 할머니 그리고 젊은 남자와 아이들이 내 주위를 에워싸고 나를 쳐다보는 것이었다.

난 너무 놀라 “난 무당 안 할 거야 모두들 비켜” 라고 소리를 지르다 잠에서 깨어났다.

그 후로 난 스스로 작두를 타고 있는 나를 환상으로 보게 되었고, 항상 작두를 타고 싶다는 생각이 머리에 떠나지 않아 미칠 것만 같았다.

앞에 작두가 있다면 뛰어 올라가고 싶을 정도로 작두에 온 정신을 빼앗겨 버렸다.

그러다 어느 날 난 부엌칼을 가져다 내 다리와 팔에 문질러 보기도 하고 발바닥에 칼을 문질러 보기도 하면서 내 스스로의 행동이 이상하다는 생각에 혹, 누군가 보면 완전히 미쳤다고 할 것 같다는 생각에 주위를 살피며 불안해하면서도 칼을 놓지 못하고 종일 칼을 가지고 놀았다.

그렇게 종일 칼을 가지고 팔이며, 다리며, 발바닥이며, 온몸에 칼을 대는 것에 희열감을 느끼며 미친 년 같이 며칠을 보냈다.


여우파티 꿈이 라면 헬리툴 꽃이되자 낮에 나온 반달 제이에스라인 인터DS 내게 너무 아름다운 늘해랑 가오본능™
2009/10/10 12:21 2009/10/10 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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